시바견 털빠짐, 과연 얼마나 심할까요?
환절기가 되면 집안이 털 천지.. 시바견을 키우시는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시바견을 처음 만난 날, 그 귀여운 외모에 반해 입양을 결심했던 분들이라면 아마도 털빠짐이 심하리라고 생각지 못하셨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함께 살아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털과 마주하게 되지요 ^^;
시바견 털빠짐이 유독 심한 이유
시바견은 일본이 원산지인 견종으로,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이 뚜렷한 기후에 적응하며 진화해온 품종입니다. 시바견은 이중모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겉털(오버코트)은 방수와 보호 역할을 하고, 그 아래 숨어있는 속털(언더코트)은 단열과 보온을 담당합니다.
문제는 이 속털이 계절에 따라 완전히 교체된다는 점입니다. 봄에는 겨울 동안 자란 두꺼운 속털을 벗어내고, 가을에는 여름용 얇은 털을 벗고 겨울용 두꺼운 털로 갈아입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 시기를 환모기라고 부르는데, 보통 2-3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환모기가 특히 심한 이유
시바견은 속털의 밀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한 개의 겉털 모공 주변에 10-15개의 속털이 자라나는 구조로 알려져 있어서, 털갈이 시즌이 되면 정말 상상 이상의 털이 빠지게 됩니다.
실제로 얼마나 빠질까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확한 수치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개체마다, 환경마다 차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바견 보호자들의 후기를 종합해보면 대략적인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시기 | 털빠짐 정도 |
|---|---|
| 환모기 (봄, 가을) | 하루 2-3회 빗질해도 털뭉치가 굴러다님 |
| 평소 (여름, 겨울) | 하루 1회 빗질로 관리 가능 |
환모기에는 매일 청소기를 돌려도 다음날이면 또 털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검은색 옷을 입으신다면.. 외출 전에 꼭 한 번 더 털을 털어내는 습관이 생기게 되지요 ^^;
털빠짐 관리, 현실적인 방법들
빗질이 가장 기본입니다
털빠짐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빗질을 통해 미리 빠질 털을 제거해주면 집안에 날리는 털의 양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환모기에는 하루 2회 정도, 평소에는 하루 1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슬리커 브러시와 언더코트 레이크(rake)를 함께 사용하시면 더 효과적이지요.
목욕 후 드라이가 중요합니다
일부에서는 목욕을 자주 시키면 털빠짐이 심해진다고 하는데, 이것은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기적인 목욕과 제대로 된 드라이는 죽은 털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드라이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영양 상태도 확인해보세요
과도한 털빠짐이 지속된다면 영양 불균형이나 피부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사료나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양질의 사료를 급여하고 계신다면 굳이 추가적인 영양제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털빠짐이 비정상적으로 심한 경우
환모기가 아닌데도 과도하게 털이 빠지거나, 특정 부위만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생긴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 증후군,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의 질환일 수 있습니다.
시바견 털빠짐, 받아들이기
많은 분들이 시바견의 털빠짐을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입양을 결심하십니다. 하지만 실제로 함께 살아보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털과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환모기 때는 “이게 정말 한 마리 강아지에서 나온 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바견을 키우는 이유는 뭘까요? 그 당당한 성격과 독립적인 매력, 그리고 깊은 유대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털빠짐은 분명 불편한 부분이지만, 시바견과 함께하는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시바견 입양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털빠짐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진공청소기는 거의 매일 돌리게 될 것이고, 빗질도 일상이 될 것이며, 옷에 묻은 털을 떼는 것도 습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신 후에 결정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느정도 털은 감당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하지만 첫 환모기를 겪고 나서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적응해가는 과정이 시바견과의 삶이 아닐까요 ^^;
이 포스팅이 시바견 입양을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